대만 달러에서 큰 변동성이 나오면서 미국 환율에서 충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복잡하고 심오한 환율 시장에서 대만 처럼 미국채 순 보유 국가와 달러 환율의 상관 관계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헷지와 관련된 수요가 그대로 반영됩니다.

 

  1. 대만 달러 급등
  2. 대만의 외환 보유
    1. 환 헤지 효과
    2. 일본의 가능성
  3. 대만의 시스템
    1. 2.28 사건

 

1. 대만 달러 급등의 배경

2025년 5월 초, 대만 달러(TWD)는 이틀 만에 8% 이상 급등하며 198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채권 시장에서 이 정도 변동성은 정말 큰 폭이기 때문에 자칫 연쇄 청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만큼 엄청난 위기였었습니다.


  • 중국과의 협상
  • 미국의 신흥국 통화 절상 요구
  • 대만 
  • 전체의 달러 자산 헤지

대만 성장률도 괜찮았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시장에서 정리하는 이유는 위 세 가지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트럼프 발...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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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이했던 부분은 유로, 달러, 위안 다 조용한데 대만 달러만 이런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으로 위안과 달러가 움직인게 아니라 대만 달러가 움직인 것도 신기한거죠.


대만만 콕 짚어서 통화 절상을 요구한 것도 아니라서 직접적으로 설명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이론은 대만 전체의 달러 자산 헤지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대만의 외환 보유

Finance Times 자료를 보면 대만이 가지고 있는 외화 자산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대부분 US dollar를 2,700조 원 정도 규모로 가지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코스피 시가 총액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대만은 나라 크기가 작은만큼 자본시장도 엄청 작은 국가 입니다. 특히 주식 시장 내에서도 거래 할만한 종목도 적고, 채권 시장은 특히 더 작은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미국 달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트럼프 효과로 달러가 약해지기 시작해 버리니까 무섭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위험을 줄여줄 환 헷지가 필요하게 됩니다.


환 헷지 효과

미국 달러 자산을 많이 보유 중인데, 이중 대부분은 미국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당장 헷지를 하기 위해 이 자산을 팔아버리기에는 만기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었을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은 당장 파는게 아니라 미래 일정 물량 만큼을 미리 팔아버리는 거래를 하게 됩니다. 선도나 선물 거래를 통해서요.


예를 들어서 1억 달러가 다음 해에 들어오기로 되어 있다면, 현재 시점에서 미래 들어올 1억 달러를 팔아 버리는거죠. NDF(비인도 선물환, Non-Delivery Forward)거래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NDF로 팔아버린 달러만큼 현재 대만 달러를 사게 되는 효과가 생기게 되면서 대만 달러가 갑자기 급등 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 가능성

같은 방식으로 미국 자산을 엄청 많이 들고 있는게 바로 일본입니다. 다른 매커니즘으로 돌아가는 시장이기는 하지만 위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엔화 가치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순 채권국은 주목해야 합니다.


국내 역시 순 채권 국가인 만큼 국민 연금에서 헷지를 늘리면 원화 가치가 오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게 됩니다. 그 결과로 달러도 약해지고, 달러 자산도 떨어지면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손해도 더블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통화는 조용히 변화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3. 대만의 시스템

대만은 원래 하나의 성이었다가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이 지게 되면서 원래 있던 대만 성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 외성인 : 패배한 국민당 정부와 함께 넘어온 사람들
  • 내성인 : 1945년 이전부터 대만에 정착해 살던 한족
결과적으로 대만 인구 구조는 내성인과 외성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내성인은 원래 일본 식민지로 살고 있었고, 따로 대만어라고 언어도 달랐다고 합니다.

반면, 외성인은 북경어, 광둥어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서로 많이 달랐었습니다.


2.28 사건

그러다가 1947년 2월 28일 이 두 사람들의 충돌이 강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국민당 정부인 외성인에 대한 불만으로 천안문 사태처럼 2만 5천여명 사망하는 큰 일이 터지게 됩니다.

현재 대만으로 보자면 민진당이 내성인 중심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국민당에서 넘어온 외성인 사람들은 중국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고요. 이제 구분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그 속에 분란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인구 자체는 외성인이 당시 약 100만 명 정도였다고 하는데, 대신 미국 지원부터 해서 중국 본토의 보물과 돈을 엄청 많이 가지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대만의 국부는 이 돈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는데, 증권사와 시장 자체가 모두 작다 보니 이 때부터 달러 위주로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투자 심리 자체가 약하다 보니 은행과 보험사 위주로만 발전했기 때문에 더욱 더 투자 문화 자체가 약합니다. 투자 심리가 약해버리니까 더욱 더 달러 화 의존 현상이 있는 국가입니다.


  • 대만 달러 : 중국 합병 리스크 및 불안감
  • 중국 위안화 : 싫음.
  • 미국 달러 : 안전하다는 심리
이러한 시대 배경이 맞아떨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달러 자산을 많이 들고 있는데, 문제는 안전하다는 심리가 엄청 크다보니 헷지도 안하고 이 큰 자산을 달러 자산으로 보유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갑자기 당황스러워서 급하게 헷지하면서 이번과 같은 등락 폭을 만들었다는게 가장 합리적인 추측입니다.